마스크를 벗음과 동시에 우리에게 다시 찾아온 불청객도 있답니다. 바로 감기와 독감이에요.

코로나19 유행 동안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한동안 잠잠했지만, 마스크 해제와 같이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지난겨울에는 3년 만에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호흡기 질환이 확산하기 시작했어요!

원래 건강한 성인이 감기에 노출되면 보통 일주일 이내면 증상이 호전되었지만, 이상하게도 증상이 2주 이상 가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어쩌면 가장 흔하고 약을 먹으면 쉽게 낫는다고 생각한 감기, 요즘 감기는 왜 이렇게 끈질긴 걸까요?

2️⃣ 더욱 강력해진 미세먼지와 심한 꽃가루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지난 2~3년에 비해 더욱 강력해진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독 심했죠? 이런 공해 물질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여 감염에 취약하게 만들어요. 특히 최근 포근한 봄철 날씨로 인해 꽃가루가 작년에 비해 빠르고 심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기존에도 알레르기 증상이 있다면 점막이 붓고 이로 인한 *세균성 부비동염이 발생하고, 이렇게 점막이 자극된 상황에서는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요.

*세균성 부비동염 : 부비동 내부를 덮고 있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통칭하는 것으로 대부분 비염에 속함.

🤔 감기랑 독감, 무엇이 다를까?

올해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봄철임에도 7주째 독감이 확산 증세를 보이고, 입원 환자도 198명으로 지난해(3명)보다 대폭 증가했다고 해요. 특히나 개학, 전면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요.

“고열과 근육통에 기침이 멈추질 않는데, 코로나에 걸렸을 때 보다 더 아픈 것 같아요.”

저도 지난 초겨울쯤 독감을 심하게 앓았는데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처음에는 코로나인가 싶었고, 단순 감기인가 했는데 결국 독감이었죠. 감기랑 증상이 비슷해서 빨리 판단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비슷한 듯 다른 감기와 독감. 두 가지의 차이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그에 맞는 빠른 대처가 가능하겠죠?

•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현되며, 비말을 통해 전염된다.
• 리노바이러스 등 200여 개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 콧물, 코막힘과 같이 코와 목에 보통 강도의 불편함을 유발한다.
• 근육통을 동반하며, 고열 증상이 없다.

Q1. 감기는 추우면 걸린다?

보통 겨울이 돼서 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먼저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나요? 감기와 외부 온도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에요. 추울 때 감기가 유행하는 것은 맞지만 이는 온도보다 건조한 공기와 깊은 관련성이 있다는 것. 건조한 공기는 외부 바이러스를 저지하는 호흡 기도의 점막은 물론 몸의 저항력을 약하게 만들어 감기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워진답니다. (정말 생각해 보니 감기는 계절과 관계없이 면역력이 약해졌다 느끼거나, 쉽게 건조해지는 환절기가 되면 자주 걸렸던 것 같아요!)

반면에 독감은 일반적으로 계절성 바이러스로 겨울에 더 많이 나타나요. 하지만 최근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봄철까지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건 면역력 저하에 의한 특수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어요.

Q2. 감기에는 항생제가 효과적이다?

아직도 항생제를 복용해야만 증상이 호전된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요? 항생제는 다양한 원인균 중 세균에 대한 치료제예요. 감기는 바이러스가 주원인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한 치료법이 아니랍니다. 아마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대체재로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감기는 대부분 경과와 예후가 좋기 때문에 별도의 치료제가 필요하지 않고, 빠른 회복을 위해 해열을 돕거나 수액을 통해 체내 수분 보충, 진통제 등 보존 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답니다!

뻔하지만 다시 한번!

호흡기 질환 예방법 ⭐

저는 아픈 건 정말 싫더라고요. 구독자님도 아프지 않으려면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개인 방역 수칙이 생활화되었지만, 한 번 더 짚어드릴게요!

✅ 손 씻기 : 가장 기본 중 기본인 흐르는 물에 60초 이상 손 씻기만 해줘도 예방 효과는 충분해요. 만약 손을 바로 씻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눈, 코, 입 등 외부 감염에 노출된 신체 부위를 만지지 않는 게 중요해요.

✅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 최고의 예방법은 일상에서 면역력을 키우는 거겠죠?

✅ 마스크 착용 : 우리가 지난 3년간 꾸준히 지켜온 방법이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다고 해도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 착용하면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답니다. 하나씩 지참하고 다니기!

✅ 기침 예절 : 만약 구독자님이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꼭 착용해 주세요! 마스크가 없다면, 분비물이 손에 닿지 않도록 기침할 때 휴지를 이용하거나, 팔오금 부위에 입을 대고 기침해야 타인의 비말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답니다.

✅ 백신 접종 : 독감의 경우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해요. 성인의 경우 매년 늦가을 혹은 초겨울 시즌에 맞춰서 접종하면 돼요. 올해는 독감 예방 접종 잊지 말기로 해요!

💊 급성호흡기감염증은 크게 상부 호흡기감염과 하부 호흡기감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상기도 감염과 하기도 감염을 모두 일으킬 수 있어요. 하지만, 면역이 정상인 대부분에게는 상기도 감염만을 일으킨다고 해요. 드물게 고령, 만성심폐질환을 포함한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 면역이 심하게 저하된 사람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후 폐렴과 같은 하부 호흡기감염증이 함께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급성호흡기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호흡기 바이러스는 굉장히 다양해요. 대표적으로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가 있죠.

😈 리노바이러스 감염증(Rhinovirus infection)은 사람 리노바이러스(human rhinovirus) 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이에요. 보균자 또는 환자로부터 비말 전파되며 1~4일가량의 잠복기가 있어요. 콧물, 인후통, 기침 등의 급성호흡기감염증의 증상이 있답니다

😈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Adenovirus infection)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감염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증이에요. 유행성각결막염을 동반하기도 해서 ‘눈곱 감기’로도 불려요. 보균자 또는 환자로부터 비말 전파 및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며 2~14일가량의 잠복기가 있어요. 발열성 급성 인후염, 인두염, 급성 호흡기질환 및 폐렴 증상을 나타내죠.

각각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서로 비슷하지만, 다른 형태를 가져요. 즉, 변이된 형태가 많다는 뜻이에요. 한 번 리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생 면역력을 가져 더는 리노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변이된 리노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될 수 있어요. 따라서 급성호흡기감염증은 반복적으로 흔하게 발생한답니다. 그러니 일상에서 꾸준히 면역력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