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당 #청년 #주거건강 #청신호명동 인생이라는 영화 속 주인공은 바로 나!
구독자님은 이런 말이 진부하게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가끔 이 진부하고도 당연한 말을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오늘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임을 잊지 않기 위해,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잘' 살아가는 분들의 영화같은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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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
"그래서 사람답게 사는 게 뭔데?”
- 소공녀 中 미소의 대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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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님은 ‘소공녀’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동명의 소설을 현대판 이야기로 각색한 영화랍니다.
영화 속 주인공 ‘미소’는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하루에 버는 돈으로 약 값, 방세 그리고 유일한 즐거움인 담배와 위스키 한 잔을 즐기며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월세가 올라 집을 버릴지언정 담배와 위스키는 포기하지 않는 그녀는 이곳저곳 이동하며, 더 이상 전형적인 ‘집’이라는 공간에 정착하지 않습니다.
미소에게는 안정적인 집보다,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포기하는 것이 곧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미소는 이것들이 자신의 '유일한 안식처'라고 말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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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님에게 미소의 삶은 어때 보이나요?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려다 도리어 힘든 인생을 사는 청춘으로 보일 수도, 혹은 안정적인 집 대신 자신만의 생각과 취향이 있는 청춘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 미소처럼 새로운 ‘안식처’를 찾은 또 다른 청춘의 이야기가 있어요. 이들의 안식처는 어떤 모습일지 같이 보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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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게르님과 진행된 서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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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마음의 안식처를 가질 수 있어요.
오늘은 서사하라 사막이 안식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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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가운데 덩그러니 있는 노란 버스 한 대.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버스는 누군가의 따뜻한 안식처랍니다. 바로 24인승 버스를 개조하여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살아가는 20대 커플 유튜버 지금게르 님의 안식처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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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내부는 의식주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꼼꼼한 살림살이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나에게 필요한 것들로 알차게 채워진 이 공간, 안락해 보이지 않나요?
이처럼 주거지를 두지 않고 자동차로 이동하며 지내는 생활을 ‘밴 라이프’라고 해요. 외국에서 낡은 밴을 개조해 사는 사람들로부터 유래된 말이지만 지금게르님은 밴이 아닌 버스를 개조해서 생활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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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삶, 🚌 지금게르님을 통해 버스 라이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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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손수 버스를 개조하여 유라시아 횡단을 목표로 예행연습 겸 국내에서 버스 라이프를 시작했다고 해요. 그리고 현재 유럽에서 러시아를 거쳐 아프리카 대륙으로 이동 중이세요! (2022년 8월 말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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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똑같이 비행기를 결제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훌쩍 떠나는 여행이 단조롭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어릴 적 ‘다마스를 별장처럼 꾸며놓고 여행하면서 살고 싶다’는 꿈을 실천에 옮겨보기로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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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게르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여행 마저도 획일화될 만큼 우리는 단조로운 일상에 익숙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자유로운 버스 라이프에는 그만큼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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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는 쥐약입니다. 한국에서의 습한 여름 더위도 굉장히 고생스러웠지만, 이번 여름 유럽의 40도 폭염은 정말 버티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 ‘차’이기에 언젠가는 고장이 날 여지가 있습니다. 많은 거리를 이동하기도 하고, 궂은 날씨에 계속 노출이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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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편안과 서로가 가장 궁금했던 점은 물과 전기 같은 생활에 필수적인 자원 해결이었어요.
물은 해수욕장 개수대, 공원 수돗가를 이용하거나 근처 상점과 협의하여 일정 금액을 지불 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한다고 해요. 또 전기는 버스의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과 주행 충전기를 이용해 자급자족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게 집이면 손가락 하나로 해결 가능한데, 버스 라이프에선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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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고스러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있어 마냥 늘어져 있지 않고 루틴이 잡히게 되어 좋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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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라이프를 시작한 다음 여집사는 디지털 노마드로 디자인 일을 계속했고 남집사는 행사, 컨퍼런스와 같은 전국의 단기 알바들을 섭렵하며 다녔습니다.
그리고 돌아다니면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했고 유튜브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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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이동하는 삶에 맞게 업무 시간과 장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로 경제 활동을 유지하신다고 해요. 또한 버스 라이프는 월세나 관리비 등 주거비가 들지 않아 상대적으로 적은 생활비로 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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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비싸다는 파리에서도, 독일에서도, 유럽 어느 나라에서도 저희는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곳들을 찾아다녔고, 유럽 내에서 숙박비를 한 푼도 내지 않고도 편하게 머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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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독일에 도착해 맥주를 마시며 잠에 드는 생활, 버스 라이프이기에 가능한 아주 매력적인 경험이죠. 하지만 이 경험이 더욱 특별해 보이는 이유는 누군가 정해 놓은 방법이 아닌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자유로움과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며 살아가는 삶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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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횡단 중 김치 담아 먹는 지금게르님의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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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 버스를 타고 여행하며 살고 있으니 누군가는 자신과 다른 삶을 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모두 다른 방식으로 살지만 비슷하게 살아가는 것 같아요. 행복하기도 하고, 고민거리도 가지고 말이죠.
저희는 정답도 거창할 것도 없이 그저 각자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가는 게 잘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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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게르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미소’와 ‘지금게르’님은 그들만의 ‘안식처’가 있을 뿐, 어떤 형태가 더 좋은지 저울질하는 건 무의미하지 않을까요? 정답도 없고 거창할 것도 없이, 행복과 고민을 번갈아 느끼며 살아가는 삶.
결국 우리 모두의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독자 님은 지금 어디서 살고 있나요?
그 속의 삶은 어떤 모습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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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은 나도 처음이라 ⋯ 온전히 나의 힘으로
‘서울에 내방 하나’를 마련하는 것부터 '정해진 생활비’로 무사히 ‘잘 살아내는 것’까지!"
- 독립만세 소개 중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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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자립 일대기를 그려낸 티비쇼, ‘독립 만세’! 들어 보신 적 있나요?
이 프로그램에는 ‘50년째 독립 못 한 캥거루족’ 송은이, ‘돈이 제일 걱정인 현실 직장인’ 재재, ‘독립 로망 가득한 20대들’ 악동뮤지션까지, 각양각색의 독립기가 담겨 있어요. 하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한 가지, 바로 '독립은 현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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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獨立)이란, ‘다른 것에 예속하거나 의존하지 아니하는 상태’가 된다는 뜻이에요.
여기서 ‘스스로’ 일궈낸다는 의미를 더하면, 바로 자립(自立)이 됩니다. 생애 첫 독립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죠. 하물며 ‘스스로’ 이뤄내야만 하는 자립은 얼마나 더 어려울까요.
이제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립을 이뤄나가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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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립준비청년협회장 우진님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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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위탁 또는 아동 복지 시설에서의 보호 조치가 종료되거나 해당 시설에서 퇴소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자립 지원의 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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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18세 이상의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보호 종료 아동”으로 지칭되어 왔어요. 하지만 보호와 지원의 수동적 대상이 아닌, ‘자립의 주체’로 인식하기 위해 “자립준비 청년”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이상하지도 불쌍하지도 않은, 다만 홀로 일궈갈 뿐인 이들의 자립 생활. 주우진님의 이야기를 통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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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 청년으로서 우진님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이미 자립을 하신 청년이라고 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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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람마다 자립의 기준이 다른 것 같아요.
심리•정서적으로는 ‘내가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는가?’ 생각했을 때, 어느 정도 자립을 한 것 같고요. 경제적으로는 아직 자립을 못 했다고 생각해요.
현재는 자립을 해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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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으로 계신 “자립준비 청년 협회”에 대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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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 청년 협회(링크)는 아동 양육 시설, 흔히 말하는 보육원 그리고 공동생활 가정, 가정 위탁 출신 당사자들이 직접 모여서 ‘우리들이 퇴소 후에 마주할 수 있는 자립 문제’를 주도적으로, 주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인 협회이고요.
앞으로 전국에 지부를 설치해서, 지방에 있는 자립준비 청년들도 어려움이 있을 때 조언을 구하고, 도움도 구할 수 있는 당사자 조직을 만들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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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의 활동들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주변의 동료, 자립 후배들을 위해 여러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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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년들의 자립을 돕고자 많은 지원 제도와 정책이 존재해요. 그런데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친구들의 참여율과 신청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이 얘기는, 실제 수요자들이 그 정책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정작 홀로 고립되어 있고, 집에서 은둔하면서 살아가는 친구들,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친구들, 자살 위험이 있는 친구들에게 지원 제도가 와닿지 않는 거죠.
그렇다 보니,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건 정보들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연결해 주는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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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자립준비 청년들이 퇴소와 함께 가지고 나오는 게 우울증이에요.
실제로 신경 안정제나 수면제를 먹는 친구들도 많아요. 그런데 지쳐 있는 친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현실적인 조언도 같이 주어야 하는데, 이런 현실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어른이 몇 없어요.
”지금 힘든 건 맞지만, 이 상황을 극복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하고, 난 이걸 도와줄 수 있어” 이런 얘기를 해 주는 게 어른의 역할인 거죠. 자립은 현실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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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현실대로 이야기하는 게 맞으니까요.
그동안 현실보다 부풀려져서 이야기되는 것들이 있었어요. 불쌍한 쪽으로, 어려운 쪽으로. 전 좀 더 객관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어려운 현실도 이야기하되, 그 안에서 열심히 사는 친구들까지 조명돼야 하는데, 항상 어렵게 사는 아이들만 비추려고 해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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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곧 독립을 앞둔 예비 자립준비 청년 또는 현재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자립준비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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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열심히 살아왔구나를 세상 사람 다 알거든요. 그러니까 과거보단 현재에 최선을 다해서, 내가 원하는 미래를 그려 나가셨으면 좋겠어요.
언론에서 자립준비 청년에 관한 안타까운 혹은 자극적인 기사들이 계속해서 나오는데요. 실제로 자립을 너무나 열심히 하고 잘 살려고 노력하는 선배들도 정말 많다, 특히 자립준비 청년 협회에 많이 있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그래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협회로 연락을 주시면, 저희도 당사자이기 때문에 많은 조언해 드릴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의 내 삶, 앞으로 살아갈 삶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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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 주우진님에게 ‘잘’ 산다는 건 무엇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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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정의하면, 저는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아요. 물론 그 행복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삶이 행복일 수도 있고, 여행을 다니며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게 행복일 수도 있겠죠. 아니면 저처럼 주위에 함께 무언갈 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게 행복일 수도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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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님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자립준비 청년 독립기가 특별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일이죠.
누구나 첫 자립은 어렵고, 힘들고, 불안하니까요.
우진님은 ‘우리가 사회에 나왔을 때,
당당히 시설 출신임을 밝힐 수 있다’면 사회적 자립을 이룬 것이라고 이야기했어요.
구독자의 자립은 어떤가요?
진정한 자립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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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늘 토닥거리고 지지고 볶아 댔지만, 함께 기대며 살 부대며 행복했던 시간들.
우린 같은 시간 속 같은 공간을 기적처럼 함께했다.”
- 응답하라 1994 중 나레이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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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응답하라 1994’에 나오는 신촌 하숙 기억하시나요? 드라마 속 7명의 주인공은 전국 8도에서 꿈을 찾아 떠나온 서울의 하숙집에서 함께 부대끼며 살아갑니다.
낯선 도시와 대학 생활,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살아가는 이들은 어느 무엇도 맞지 않아 싸우기도 하고, 어느새 둘도 없는 친구들이 되기도 하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드라마는 시간이 흐른 2000년에 과거를 회상하며 그 시절을 함께 살았기에 따뜻한 추억이라고 이야기하며 끝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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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응답하라 2022’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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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산다는 것’이 때론 개인 영역을 넘나드는 참견처럼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동시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함께 서로의 힘듦에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일들도 많아 보입니다. 2022년, 다양한 모습 다양한 배경의 청춘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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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주거 ‘서울눅스’의 천예지님과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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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눅스’는 따로 또 같이, 자기답게 사는 코리빙 하우스예요. ‘눅(Nook)’이란 구석진 공간을 뜻하는 영어 표현인데요. 그만큼 집에 눅이 많아서 다양한 제3의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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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유주거(코리빙 하우스)
: ‘함께(Cooperative)’ + ‘산다(Living)’ 공유 주거(코리빙 하우스)는 ‘함께(Cooperative)’와 ‘산다(Living)’의 의미로 독립된 공간과 공유하는 공간을 구분해 이용할 수 있는 주거 형태를 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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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의 성질은 보호 구역처럼 따스함을 줘요.
세계 시민을 지향하는 서울 눅스 친구들이 ‘사회에서 통념적으로 말하는 나은 삶’으로부터 ‘각자 자기답게 살아가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 서로에게 가림막을 만들어 줘요. 서로에게 눅을 만들어 준다는 의미에서 복수 형태를 사용해 서울 눅스가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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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코리빙 하우스는 청년들이 서로 돕고 살 수 있는 따듯한 공간인 것 같아요.
동시에, 아직도 가족이 아닌 이들과 함께 산다는 건 결심이 필요한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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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함께 사는 것에 결심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혼자 살 때 집에서 많이 있어 공간을 낭비하는 기분이었죠. 그래서 계속 집을 열어 사람들을 재워주다 보니 어느새 동거인들이 많아졌어요.
일찍 독립해야 했던 지방러로서 오히려 진짜 가족과 같이 사는 것이 더 큰 결심이 필요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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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청년은 가족으로부터 독립할 때 1인 가구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그런 경험과 비교하면 함께 산다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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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면 주변 사람들의 방해가 되게 고마울 때가 있어요. 혼자 있을 때는 어려웠어요. 함께 살면 상호 작용을 하게 돼요. 움직이면 생기는 적당한 생활 소음, 주방에서 마주쳐 나누는 안부 인사 등이 악순환에 빠지지 않게 좋은 방해를 줘요.
서로 영향을 받고, 좋은 영향을 주고 싶어서 더 건강한 생활을 하게 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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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항상 아름다운 소음만 있지 않을 거 같아요.
에디터 루나는 누군가와 함께 살 때 갈등을 다루는 부분에서 어려워 포기한 경험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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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으면 부닥치지 않겠지만, 동시에 연결을 만들기는 어렵죠. 함께 살면서 갈등은 없을 수 없죠.
사회에서도 갈등은 있고 더 잘 대처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학습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바탕이 되고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활동이 필수적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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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매월 멤버들과 함께하는 타운홀(반상회)이 운영됩니다.
그동안 고마웠던 점을 나누고 함께하는 이벤트를 제안하기도 해요. 오해를 키우기 전 서로 소통하고, 갈등 발생 시 조속한 해결을 위한 장으로 시작되었죠.
또, 서울 눅스에서는 갈등이 생길 땐 비폭력 대화 (Non Violent Communicatio)라는 대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해요. 갈등에서 상대방의 결점을 생각하고 말하게 될 때가 많은데 대화의 시작을 나로서 시작하는 방법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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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듣다 보니 한 집에 다 같이 살면 갈등도 공동의 일로서 바라보게 되겠군요.
함께 살면 더 좋은 점은 뭐가 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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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을 땐 편의점이나 배달하거나 대충 음식을 먹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함께 살면 수저만 놓으면 한 상이 된단 말이에요. 혼자 대충 때우는 음식이 아니니까 요리할 때 동기부여도 생기고 누군가 설거지 해주면서 서로 돕게 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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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를 하거나 매월 반상회를 하는 예지님의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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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산다는 게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자기답게 사는 게 중요하고, 저에게는 저답게 살기 위해서 커뮤니티가 필요했었던 거 같아요
여러 곳에서 살았지만 낙원 같은 곳은 없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저의 사는 방식 그대로 어딘가에 속하고 싶고 개성은 지키고 싶었어요. 그래서 속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계속 만들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내가 원하는 가치와 잘 맞으면 자연스럽게 더 내가 나 다 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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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님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더 건강하고 나다운 모습을 위해 함께 사는 삶을 선택한 예지님의 가치관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구독자님은 어떨 때 가장 나다워지나요?
’함께일 때’ 또는 ‘혼자일 때’의 나의 모습은 어떤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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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며 사는 삶부터 자립준비 청년의 삶, 함께 사는 삶까지! 한입레터가 준비한 3편의 영화처럼 멋있게 ‘잘’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나와는 사뭇 다른 이들의 삶이 낯설게 다가왔을 수도 있고요. 동시에, 그 속에서 나와 같은 고민을 공유하는 이들의 모습에 큰 공감을 했을 수도 있겠죠. 각자가 지향하는 ‘잘’ 사는 삶은 다르지만, 우리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잘’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니까요.
이번 회차를 마지막으로,
<작당> 프로젝트가 막을 내렸어요.
4주간의 레터를 읽는 동안, 구독자님은 무엇을 느끼셨나요?
한입레터는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는 구독자님이 더 ‘잘’ 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매주 한입거리를 준비해 놓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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